2025. 9. 16. 13:09ㆍ나리나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추석 연휴,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셨나요? 그런데 혹시, 연휴가 끝난 다음 날 아침, 갑자기 엄지발가락이나 발목에 망치로 맞은 듯한, 혹은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잠에서 깨어본 적 있으신가요? "어제 무리했나?", "발을 삐었나?" 하고 넘기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이 증상, 어쩌면 '황제의 병'이라 불리는 '통풍'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통풍은 술 많이 마시는 뚱뚱한 아저씨들이나 걸리는 병 아니야?" 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늘 이 글을 통해 그 편견이 완전히 깨지게 될 겁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통풍의 모든 것,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통풍의 정체는?
'통풍(痛風)'이라는 이름은 한자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입니다. 그 이름처럼, 통풍 발작이 오면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손도 못 댈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찾아옵니다. 그렇다면 이 끔찍한 통증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범인은 바로 우리 혈액 속에 있는 '요산(Uric acid)'이라는 물질입니다. 요산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종의 찌꺼기입니다. 보통은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몸에서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문제가 시작됩니다. 혈액 속에 남아도는 요산들이 서로 뭉쳐, 마치 유리 조각이나 바늘처럼 뾰족한 모양의 '요산 결정체'로 변하는 것이죠. 이 바늘 결정들이 관절이나 연골 주변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통풍입니다. 뾰족한 바늘이 관절을 계속 찌르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왜 그토록 아픈지 이해가 되시죠?

🍗 나는 왜? 통풍을 부르는 '최악의 식습관'
통풍이 유독 명절 연휴 뒤에 급증하는 이유는, 바로 명절 음식이 요산을 만들어내는 '퓨린'이라는 성분의 집합체이기 때문입니다. 통풍을 피하고 싶다면, 다음의 음식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고퓨린 음식: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육류(갈비찜, 불고기), 그리고 곱창, 막창, 간 같은 내장류에 퓨린이 아주 풍부합니다. 고등어,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과 새우도 요주의 대상입니다.
- 술, 특히 맥주: 술은 몸속에서 요산이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부추기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은 막아버리는 최악의 조합입니다. 그중에서도 맥주는 원료인 '효모' 자체에 퓨린이 많이 들어있어 통풍 환자에게는 독과 같습니다. '치맥'이 통풍 발작을 부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 셈이죠.
- 과당 음료: 의외의 복병입니다. 콜라, 사이다 같은 음료수에 들어있는 액상과당은 우리 몸에서 요산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 '악!' 소리 나는 고통, 급성 통풍 발작 응급 대처법
만약 어느 날 갑자기 통풍 발작이 찾아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황하지 말고 다음의 응급 대처법을 기억하세요.
첫째, 무조건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아픈 관절을 주무르거나, 억지로 움직이려고 하면 염증만 악화됩니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자세로 쉬는 것이 최선입니다. 둘째, '냉찜질'을 해주세요. 수건으로 감싼 얼음주머니를 아픈 부위에 15~20분 정도 올려두면,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마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다리를 높게' 유지하세요. 심장보다 높게 다리를 올리고 있으면, 혈액이 쏠리는 것을 막아 붓기를 빼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사나 약사의 처방 없이 아스피린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스피린은 오히려 요산 배출을 방해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빨리 병원을 찾아 소염진통제 등 정확한 처방을 받는 것입니다.

💧통풍, '완치'는 없지만 '관리'는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통풍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만성 대사 질환입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꾸준한 '관리'를 통해 평생 아무 문제 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제는 바로 '물'입니다.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면, 소변의 양이 늘어나면서 혈액 속 요산이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커피나 음료수가 아닌, 순수한 물을 마시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고퓨린 음식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섭취 횟수와 양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또한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많은 경우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며, 요산 수치를 조절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황제의 병'이 아닌 '대사 질환', 인식을 바꿔야 할 때
과거 통풍은 잘 먹고 뚱뚱한 황제나 귀족들만 걸린다고 해서 '황제의 병'이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이제 통풍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아주 흔한 '대사 질환'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병이 아닌,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혹시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에 이유를 알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면, "좀 쉬면 낫겠지" 하고 절대 넘기지 마세요. 어쩌면 당신의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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